주식공부

고수익보다 ‘현금흐름’을 노려라 – 커버드콜 전략의 모든 것

logtwo 2025. 4. 13. 22:14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방식은 단순하지 않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가격 차익(Capital Gain)’ 외에도,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다양한 전략이 존재한다. 그 중 대표적인 옵션 활용 전략이 바로 ‘커버드 콜(Covered Call)’이다. 이는 주식 보유자에게 적절한 방어 기능과 동시에 일정한 수익을 제공하는 유용한 수단이다. 이 글에서는 커버드 콜 전략의 개념, 작동 방식, 장단점, 실전 예시, 그리고 이 전략이 적합한 투자자 유형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한다.

 

 

커버드 콜이란 무엇인가?

커버드 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동시에 해당 주식에 대한 콜옵션(Call Option)을 매도(Write)하는 전략이다. 쉽게 말하면, “이 주식을 내가 팔 수는 있지만, 일정한 가격에 팔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사갈 사람에게 프리미엄을 받는” 형태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될 때, 또는 횡보장세에서 일정 수익을 챙기고 싶을 때 유리하다.

기본 구조

  • Long Stock (주식 보유): 투자자는 일정 수량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 Short Call (콜옵션 매도): 해당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옵션 시장에서 매도하고,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는다.

예를 들어보자. A라는 기업의 주식을 100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향후 1개월 내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1개월 후 만기, 행사가 50,000원의 콜옵션을 매도하면, 옵션 매수자는 그 주식을 50,000원에 살 권리를 확보하고, 옵션 프리미엄 1,000원을 지불한다.

 

커버드 콜의 수익 구조

커버드 콜의 수익은 다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1. 콜옵션 프리미엄: 옵션 매도 시 받은 금액. 주가가 오르지 않아 옵션이 행사되지 않더라도 투자자는 이 수익을 확보한다.
  2. 주식 보유 수익(배당 포함): 해당 기간 동안 주가 상승 및 배당으로 인한 수익.
  3. 주가 상승 제한 이익: 주가가 행사가격을 넘는 경우, 초과 수익은 옵션 매수자에게 귀속된다.

수익 예시

  • 보유 주식: 1,000주 (매수가: 45,000원)
  • 콜옵션 매도: 행사가 50,000원, 프리미엄 1,000원
  • 만기 주가: 48,000원
    👉 이 경우, 콜옵션은 행사되지 않으며 투자자는 프리미엄 1,000원만큼의 수익을 확보한다.
  • 만기 주가: 52,000원
    👉 콜옵션은 행사되어 보유 주식은 50,000원에 매도된다. 이때의 수익은 주가 상승분 5,000원과 프리미엄 1,000원으로 총 6,000원이다. 하지만 주가가 52,000원까지 올랐어도, 50,000원을 초과한 이익은 얻지 못한다.

 

커버드 콜의 장점

  1. 현금 흐름 창출
    옵션 매도를 통해 정기적인 프리미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저변동성 구간에서 매우 유리한 전략이다.
  2. 하락 방어
    주가 하락 시 옵션 프리미엄이 손실을 일부 커버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원 떨어지더라도, 옵션 프리미엄이 1,000원이었다면 실질 손실은 없다.

  3. 변동성 하락 대응
    시장 변동성이 낮아질수록 콜옵션 프리미엄도 줄어들지만, 전략 자체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커버드 콜의 단점

  1. 상승장 수익 제한
    주가가 급등할 경우, 이익이 옵션 매도 때문에 제한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옵션 안 팔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생길 수 있다.

  2. 급락 방어 한계
    프리미엄만으로 주가 급락을 방어하긴 어렵다. 시장 붕괴나 기업 이슈로 인한 주가 폭락 상황에서는 본 전략도 큰 손실을 막기 어렵다.

  3. 세금 및 거래 비용 발생
    옵션 매도에 대한 세금, 거래 수수료가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옵션 과세 체계도 고려해야 한다.

커버드 콜 전략이 유효한 경우

  • 박스권 장세 또는 약세장: 주가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경우, 상승 기대보다 프리미엄 확보 전략이 유리하다.
  • 장기 보유 목적의 주식이 있을 경우: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식을 팔고 싶지 않은 경우, 커버드 콜은 이상적인 전략이다.
  • 배당주 보유자: 커버드 콜과 배당 수익을 결합하면, 현금 흐름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전 적용 팁

  1. 콜옵션 행사가 선정 기준
    행사가격은 현재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나치게 낮은 행사가로 매도하면 상승 이익을 놓칠 수 있다.

  2. 옵션 만기 선택
    만기는 1개월~2개월이 일반적이며, 너무 장기 옵션은 프리미엄 대비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3. ETF 활용
    국내외에서는 SPY, QQQ 등 ETF를 기반으로 한 커버드 콜 ETF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JEPI, QYLD, XYLD, HNDL 등이 있다. 직접 전략 수행이 어려운 투자자에겐 이 ETF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커버드 콜 전략 활용 시 유의점

  • 국내 옵션 시장은 미국보다 유동성이 떨어지며, 거래 환경이 복잡할 수 있다.
  • 2023년 이후, 일부 증권사는 커버드 콜 전략용 ELW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수료와 만기 구조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 세금 구조도 다르다. 파생상품은 종합소득세 대상이 아니며 파생소득으로 별도 분류된다.

커버드 콜은 ‘느긋한 현금흐름 투자자’를 위한 전략이다

커버드 콜은 단기 시세 차익이 아닌 ‘현금 흐름 창출’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투자자는 직접 옵션을 매도하거나, 커버드 콜 전략 기반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높은 배당과 더불어 안정적인 프리미엄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이 전략은 모든 시장 환경에서 적합하지는 않다. 급등장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수익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 전망과 포트폴리오 내 자산 구성 비율을 잘 고려한 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에 따라 유연하게 전략을 선택하고, 주식의 본질가치를 기반으로 한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커버드 콜을 병행한다면,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